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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박람회 여는데…공채 계획 전무
은행·카드·보험사 "채용 계획 아직 미정"
입력 : 2022-07-1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은행과 카드, 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의 채용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올 상반기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 가운데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공채 계획을 확정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반기 공채 계획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내달 24~25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시중은행들이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은행들이 박람회 동안 오프라인 면접을 진행해 우수 면접자에 대해서는 공채 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당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채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및 비대면금융이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은행원들의 필요성이 과거 대비 사라진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없애고 희망퇴직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공채 대신 필요인력에 대한 수시채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드사들 역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에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예상되며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도 신입공채 계획을 밝힌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험사들은 경력직 채용과 공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수시채용, 채용연계형 인턴 등을 통해 신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더라도 그 규모는 예년 수준이거나 그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규모 공채가 아닌 디지털 부문 위주로 전문성 있는 인재를 소규모,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채용시장 분위기가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26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 모습.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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