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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산엑스포 유치 본격 시동…태평양 섬나라 공략
도서국 정관계 인사 회동…그룹 4대 사업군 및 넷제로 협력 제안
입력 : 2022-07-1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그룹이 태평양 섬나라들을 공략함으로써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WE(World Expo) TF의 수장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현장지원 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 6명의 임직원이 직접 나섰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TF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에 머물렀다. 상주 기간은 정상회의 개막 사흘전인 지난 8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다.
 
지난 12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3번째)이 피지 통상장관 집무실에서 '파이야즈 시딕 코야' 피지 통상장관(왼쪽 2번째)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임직원들은 정부, 대한상의, 삼성, 동원산업(006040) 등과 함께 유치 지원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정상회의 개막 전날인 지난 10일 김 부사장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학규 삼성전자(005930) 사장 등과 함께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 사모아 총리,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등을, 11일에는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아스테리오 아피' 나우루 대통령 특사(외교 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 유치전에 나섰다.
 
개막일에 맞춰 피지에 도착한 조 의장도 지난 12일 조 장관, 박 사장 등과 함께 '제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장관, '실크' 마셜제도 상업·천연자원장관, '마크 아티' 바누아투 외교장관 등을, 13일에는 '수랑겔 휩스' 팔라우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조 의장은 태평양 도서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4대 사업군인 △그린섹터 △바이오 △ICT와 AI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등에서의 기술력을 소개한 후 한국 정부와 SK 등 민간기업이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 관계를 통해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태평양 도서국들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 SK그룹의 넷제로 이행 선언 내용을 소개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국가를 직접 찾아 협력 분야를 같이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 의장은 현재 SK임업이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레드플러스('REDD+',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통한 협력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임업은 파푸아뉴기니에서 레드플러스 사업과 스리랑카에서 나무를 심는 ARR(신규조림 및 재조림, 식생복원) 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어 태평양 도서국과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상회의 기간동안 진행된 민관합동 특사단의 유치 지원 활동으로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한 부산엑스포에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일부 국가가 부산엑스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조 의장이 WE TF장을 맡을 만큼 SK그룹은 유치에 그룹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기업이 원팀을 이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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