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1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면서도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대표 도전을 말렸다.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승리도, 지선승리도, 대선승리도 요원하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경제위기, 민생위기도 심각하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에 국민은 생존을 걱정하고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다"며 "민주당이 위기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속을 지켜온 저 이재명이 약속을 지키겠다.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만들어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유능함을 인정받은 이재명이 당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겠다. 유능한 민주당으로 혁신하여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되찾아 오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시민과 도민의 삶을 바꾼 이재명의 경험과 실력, 약속은 지키는 열정과 의지 모두를 민주당에 쏟아 붓겠다.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