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STORY & ENA채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현무, 이만기, 이태현, 홍윤화, 김새롬, 김보름, 자이어트핑크, 최정윤, 전성호PD가 참석했다. ‘씨름의 여왕’은 2022년 뜨거운 여름,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 판 승부를 담은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이다.
전PD는 “씨름은 이전부터 하던 스포츠지만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다. 요즘에는 세상이 달라지기도 했고 여성들이 도전하면서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여하는 분들이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최근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씨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단체전 보다 개인전을 보고 싶었다. 개인의 서사를 녹여내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씨름 예능을 보면 힘으로 제압하는 구조였다면, 저희는 기술을 습득해 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면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만기는 “씨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씨름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이다. 씨름이 사라져가고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데 ‘씨름의 여왕’을 통해 남녀 모두가 어우러져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태현 역시 “씨름인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길을 드디어 보여줄 기회가 온 것 같다. 이 기회로 남녀노소 누구나 씨름을 쉽게 할 수 있고 다가가기도 쉽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출연 계기에 대해 “아기를 낳고 30kg가 쪄서 살을 빼고 있었다. 엄마 파워도 보여주고 싶었고 거울에 비친 내 몸을 보니 ‘이건 내가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최정윤은 “어지간하면 들어오는 프로그램을 한다. 육아를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체력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몸 쓰는 예능이 10년 만이다. 늘 몸이 아프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스케이트 선수 김보름은 “평생 스케이트만 탔는데 시름이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해볼 기회가 생겨 망설이지 않고 합류했다. 하체 힘이 좋아서 잘할 거라 생각했지만 하체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만기는 “홍윤화가 전형적인 씨름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전사인 박은하 역시 힘든 훈련을 해와서 씨름도 잘한다”고 했다. 이태현은 “여기에는 없지만 고은아가 에이스다. 신장도 있지만 씨름만 하면 희한하게 다 엎어 버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새롬은 “연습할 때 서로가 상대편이 된다. 서로 당해주다 보니까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어제 봤던 그 사람과 오늘 봤던 그 사람이 다르다.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느껴지다 보니 울컥할 때가 있다”고 했다. 자이언트 핑크 역시 “몸을 맞대는 스포츠다 보니까 더 끈끈해 졌다. 저도 눈물이 많아졌다. 어제보다 하나 더 기술이 추가된 팀원들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에 이만기는 “씨름이 살을 맞대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집중하는 경기다. 상대의 체온, 움직임을 느끼면서 하다 보면 끈끈해질 수 밖에 없다. 우리 팀원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윤화는 “기술을 하나씩 배우다 보니 기술을 거는 것도 신기하고 피하는 것도 신기하다. 시청자들도 선수들의 기싸움과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은하 역시 “힘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연마해 재미있는 씨름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씨름의 여왕’은 19일 저녁8시20분 첫 방송된다.
tvN STORY ‘씨름의 여왕’. (사진=tvN STORY)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