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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감소세…9월 전후 반전 전망"
코스피 월평균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17개월째 마이너스 구간
입력 : 2022-07-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스피 거래대금의 감소 추세가 심각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계절성을 감안할 때 오는 9월 전후로 거래대금의 반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반등을 위해 거래대금의 증가는 필수적인 만큼 거래대금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월별 코스피 거래대금의 계절성, 1990년 이후 평균적으로 8월에 가장 거래 저조했다. 유안타증권 보고서 화면갈무리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월평균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은 현재 17개월째 마이너스 구간이다. 2000년 이후 4번째로 이례적 수준이란 평가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전일(19일)까지 1.6% 반등하며 6월말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일별 등락이 있긴 하나, 지난 13일 6조원을 하회하기도 하며 추세적으로 감소 중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거래대금은 2021년 1월 고점 이후로 18개월째 감소 중이며, 월평균 시가총액 대비 비율을 전년동기비 변화율로 살펴보더라도 17개월째 마이너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강 연구원은 "2000년 이후 12개월 이상 연속으로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이 전년동기비 감소를 보였던 국면이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뿐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거래대금 감소 수준이 충분히 이례적인 상황임을 인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급감하고 있다. 잠재적 거래대금 유입원으로 분류되는 예탁금 감소는 증시 환경에는 부정적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 연구원은 "지난 18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54조9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30조원을 하회했던 점을 생각하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활동계좌 수가 세 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계좌당 고객예탁금은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오는 9월 전후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반전 시점을 계기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된다"며 "코스피 지수 저점을 지난 6월말~7월초로 봤을 때, 거래대금의 턴어라운드는 9월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거래대금이 8월 여름휴가 시즌까지 감소했다가 9월부터 회복되는 계절성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결국 거래대금 측면에서 봤을 때, 9월 전후에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되는 시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확인,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 등 매크로 측면의 관망세 완화와도 일맥상통하며 주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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