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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화보까지 진출한 레고…성인타깃 마케팅 박차
아트·식물·인테리어 중심 성인선호 제품군 확대
입력 : 2022-07-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레고가 패션화보까지 진출하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성인이 레고 고객의 주요 축이 되면서 마케팅 방식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레고 베스파 125 화보. (사진=매거진 ELLE 캡처·레고)
 
레고코리아는 올해부터 성인팬들을 겨냥한 주요 제품과 인기 아이돌이 협업한 화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레고 테크닉 BMW M 1000 RR'을 시작으로 '레고 아이디어 지구본', '레고 베스파 125' 등 제품 화보를 매거진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보이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성인 타깃 제품 화보 추진 배경에 대해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에게 성인을 위한 취미이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써 레고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제품 화보를 새롭게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에 연간 판매량의 20% 정도를 성인 팬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미로 레고를 찾는 성인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레고는 공식 온라인몰 내 제품 탐색 카테고리도 제품 시리즈가 아닌 예술, 자동차, 건축 등 관심사별로 탐색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레고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품 역시 성인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아트, 식물, 자동차, 건축물 등으로 테마를 다양화하고 있다. 레고그룹이 식물을 테마로 지난해 처음 출시한 '레고 보태니컬 컬렉션'에 이어 올해 5월 출시한 신제품 2종도 주력 성인용 테마로 자리 잡았다. 신제품 '레고 난초'와 '레고 다육식물'은 초도 물량이 완판돼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였다.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에서 난초는 1분 만에, 다육식물은 3분 만에 각각 준비한 100세트가 완판됐고, 추가 공수한 물량도 전량 소진됐다.
 
지난달 1일 출시한 성인 타깃 신제품 '레고 테크닉 페라리 데이토나 SP3'과 '레고 아이디어 빈센트 반 고흐–별이 빛나는 밤'도 고가의 가격대임에도 공식 온라인몰에서 초도 물량이 매진되며 최근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레고 별이 빛나는 밤'의 경우 레고그룹이 뉴욕 현대미술관과 협업한 첫 제품으로, 3D 액자 형식으로 디자인돼 예술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성인들에게 신규 유입 효과도 있는 것으로 레고코리아는 분석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되며 성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성인 타깃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취미 개발에 나서는 성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키덜트의 영향력과 구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성인 관람객이 '레고 90주년 플레이그라운드' 팝업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레고코리아는 다음 달 레고그룹 90주년 기념 세트 '레고 사자 기사의 성'과 '레고 은하계 탐험가'를 출시한다. 2종 모두 올드 레고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1970년대 출시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각각 웅장하고 정교한 중세 성과 클래식한 색상의 대형 우주선을 만들 수 있다. '레고 사자 기사의 성'은 다음 달 8일, '레고 은하계 탐험가'는 다음 달 1일 출시된다.
 
이와 함께 레고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레고 90주년 플레이그라운드' 팝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인들을 위한 제품도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고 인기 성인 타깃 제품들로 꾸민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됐다.
 
한편, 레고그룹의 글로벌 실적은 성인 팬의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고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53억덴마크크로네(한화 약 9조7295억원)를, 같은 기간 판매량 증가율은 업계 성장률을 뛰어넘는 22%를 기록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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