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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하나금융그룹, 미래 ICT금융에 '초협력'
SKT·하나금융 총 4000억 대 지분 교환
입력 : 2022-07-2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하나금융그룹과 지분교환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간 이종산업 융합을 통해 금융혁신을 추진하고, 커머스·미디어·보안 등과 결합한 다양한 금융 융합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33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종가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 지분 약 3.1%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지분과 SK텔레콤이 보유한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402340) 지분을 매입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하나카드는 22일 종가 기준 SK텔레콤 지분 약 0.6%를,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여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오른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우선 양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구축을 검토한다. AI컨택센터(AICC), AI 챗봇 등을 도입해 고객 응대에 활용하거나 AI를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클라우드 도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출시 및 업데이트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등 금융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메타버스와 금융을 융합해 신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가령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에 하나금융그룹의 가상 지점을 구축해 아바타를 통해 고객 상담을 진행하거나 하나금융그룹이 메타버스 생태계 내의 결제 서비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상자산 사업에 대해서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비식별 처리된 SK텔레콤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또한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또한 각사가 보유한 결제 시스템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 VIP프로그램 등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 추진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ICT와 금융 융합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스퀘어도 협력에 동참한다. 3사는 통신과 구독, 금융, 커머스,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양사의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고 SK텔레콤 고객에게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구독 플랫폼과 연계한 금융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 SK스퀘어도 하나금융그룹과 협력해 커머스, 미디어, 보안 영역에서 새로운 금융 융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하나금융그룹의 제휴 파트너로 꼽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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