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7.1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내 경기 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4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일자리 창출이 더딜 수는 있으나 이를 경기 침체 현상으로 보진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현재 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는 성장이 느려지는 이행기에 있고, 이는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뿐만 아니라 미 노동부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올랐다는 발표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어 옐런 장관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경기 침체를 공식 정의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이 시기를 침체로 규정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우리는 확실한 노동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언했다.
또한 "한 달에 40만 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면, 이는 경기 침체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 확언할 수는 없으나, 노동 시장이 유지되는 한 물가를 잡을 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옐런 장관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지적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중이며, 그들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당시 ECB 측은 "물가 상승 수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