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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CEO 하반기 키워드는 '체질변화·디지코·고객중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주요 기치 언급
입력 : 2022-07-25 오후 3:03: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체질변화와 디지코·고객중심 경영을 하반기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SK텔레콤(017670)은 체질변화, KT(030200)는 디지코, LG유플러스(032640)는 고객이 경영 기조의 중심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핵심이슈로 포함시켰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디지코경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와 고객만족도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제시했다. 이같은 핵심 이슈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긴축재정,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변동성 등 외부환경이 녹록지 않게 전개되는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술을 선도하며 성공적인 체질 변화를 추진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AI,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사업을 중심을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과 성장 사업을 이분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모아 고객·기술·서비스에 최적으로 배분해 5X3 매트릭스(metrics)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매트릭스 조직이란 기존 조직을 유지하면서도 이와 별도로 여러 부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직을 꾸리는 체계다.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메타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핵심 사업군별로 묶어 경영효율화를 꾀하면서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비전을 담아 핵심 ICT 포트폴리오 고도화, AI&디지털인프라 구축, 개인정보관리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대성평가 결과 주요 이슈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사업 위주로 사업을 강화하면서,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사)
 
구현모 KT 사장은 디지코 경영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코 기술을 활용한 환경경영과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산 등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에 힘 쏟겠다는 것이다. 구 사장은 "디지코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KT는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디지코 전환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를 핵심 이슈로 선정하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황 사장은 "통신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방면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변화의 시기에 고객이 감동할 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성심 있는 진정한 팬(찐팬) 만들기 전략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이다. 
 
고객 만족도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이 지난 201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지속해서 핵심 이슈로 오르는 것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 고객 정보보안 및 신뢰도 향상, 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 혁신 등을 핵심이슈로 제시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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