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9 August 2021, Berlin: A Tesla charging station in a Tesla showroom features the manufacturer's logo. Photo: Christophe Gateau/dpa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비트코인을 처분하면서 차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테슬라가 올해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1억7000만 달러(한화 약 2230억원) 손실을 기록한 내용이 담겼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며,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내려지면 손상차손 처리를 해야 한다.
다만, 테슬라는 2분기에 비트코인을 팔아 6400만달러(약 840억원) 차익을 거뒀다는 내용도 함께 덧붙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날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해 내린 결정"이라고 비트코인 매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큰 손실을 봤으리라고 분석했다. 루나·테라코인 폭락사태, 기준 금리 인상 등 연이은 가상화폐 악재가 분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테슬라는 차익 실현 근거가 되는 비트코인 매수, 매도 평균 단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사들일 때도, 평균 매수 단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