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총을 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 중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정신 감정을 위해 오사카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25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 담당인 나라지방경찰청이 용의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형사 책임 유무 판단을 위한 정신감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검찰은 범인의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5일 야마가미의 경찰 조사 내용 일부를 전하며 "(야마가미가) 사죄나 반성의 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이전 경찰조사에서 그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빠져 재산을 탕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야마가미는 원한을 품고 통일교 간부를 살해하려 했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결과가 너무 비약적"이라며 "범행 당시의 정신 상태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야마가미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나라시경찰서에서 차에 탑승했다. 이어 11시10분쯤 오사카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사건 현장 재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