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도형 대표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에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주 권리 전문 로펌 BESPC는 테라폼랩스의 권 대표를 연방 증권법과 거래소법, 캘리포니아 주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BESPC는 권 대표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돈을 사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캘리포니아주 북부법원에 제출됐다. 2021년 5월 20일부터 올해 5월 25일까지 1년간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등을 매입한 모든 투자자를 대표한다.
이에 BESPC는 고소장에서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이 테라 코인을 부풀린 가격에 사도록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상화폐 루나는 지난 5월 12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가치가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BESPC는 테라와 루나 매매에 관여한 업체들도 피고소인 목록에 올렸다. 로펌 측에 따르면 코인 거래소 점프크립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과 디파이언스 캐피털 등이 대상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일 가상화폐 거래소 7곳 등 15개 장소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신현성 공동창업자 등의 루나·테라 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