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10072315 US President Joe Biden speaks during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the Palestinian President Mahmoud Abbas, after their meeting in the West Bank city of Bethlehem, 15 July 2022. The US President Biden kicked off a trip to the Middle East from 13-15 July. EPA/ATEF SAFADI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보유 경계 발언을 한 가운데 북한은 이를 두고 "노망한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27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깡패 두목의 전쟁 폭언’이라는 글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바이든의 독설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무력도 사용할 것이라고 폭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무력 사용 의사가 있는지 묻는 말에 "최후 수단"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외무성은 "흑백전도를 능사로 여기는 백악관 보좌관들도 이번 일만은 한갓 노망한 늙은이의 망언으로 변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당시 인터뷰는 '협상'에 방점이 찍혔으나, 북한은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한 셈이다.
이어 외무성은 “이번 폭언은 때 없이 반복되는 실언이 아니라 침략과 전쟁을 생리로 삼는 전쟁국가의 패권적이며 침략적인 대외정책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지금 이 시각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이 벌려놓은 형형색색의 대조선 침략전쟁 연습들도 이를 여실히 실증해준다"며 "우리로 하여금 미국의 침략과 전쟁책동을 억제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강화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26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