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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투자·펀드결성, 4조 돌파
"금리인상 등 글로벌 대외 변수에도 불구 견조한 흐름"
입력 : 2022-07-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벤처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2022년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반기 벤처투자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한 4조61억원으로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으며 펀드 결성은 지난해 동기보다 55.9% 증가한 4조4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ICT서비스 업종 투자 증가
 
벤처투자 실적은 4조61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 실적(3조2240억원)에서 24.3% 증가한 수치이자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상반기 투자 건수(2815건)와 건당 투자금액(14.2억원), 피투자기업 수(1350개사), 기업당 투자(29.7억원) 역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대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에 전체 벤처투자의 73.1%인 2조 9288억원이 투자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은 코로나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주목받으면서 투자 증가액(6,093억원), 증가율(69.0%) 모두 최고치를 기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1조 4927억원이 투자됐다.
 
최근 5년간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 (단위 : 억원, %, 건, 개사)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반면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과 바이오 기업의 상장 부진 등으로 벤처캐피탈들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관망하면서 바이오·의료 업종의 투자는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상반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0개 이하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62개사, 91개사로 해마다 30여개씩 늘어나는 추세다.  
 
모태펀드 주춤…민간부문 출자 급증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가장 많은 176개의 펀드가 4조 4344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늘어난 수치로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펀드 결성은 종전 1분기 최고치인 지난해 1분기(1조 5763억원) 대비 1조원 이상(+68.8%) 증가한 2조 6612억원으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도 종전 최대실적인 지난해 1분기(1조 2,681억원) 실적을 경신(+39.8%)하면서, 해당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1조 7732억원의 펀드가 결성됐다.
 
상반기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0.8%) 증가한 8005억원으로, 전체 출자 가운데 18.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모태펀드 출자는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올해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회복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5835억원 늘어난(77.2%) 3조 6339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81.9%를 차지해, 민간 중심의 벤처펀드 결성이 상반기 역대 최대 펀드결성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시중은행 등의 출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1조 1186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출자의 약 4분의1 규모다. 개인 출자도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실적은 감소하는 등 추세적으로는 우려가 있어 투자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민간 벤처모펀드를 도입해 대규모 민간자금이 투자시장에 유입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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