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605억 달러…"역대 반기 최고치"

천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25개사 …전년비12.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8.8% 증가한 605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599억달러) 수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에는 역대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6월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15개사(1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7만5386개사) 대비 1.9% 줄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반도체, 철강판,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플라스틱 제품(+2.7%)의 수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장품(-9.0%) △합성수지(+9.9%) △자동차부품(2.0%) △의약품(+6.7%) 순이었다.

 

이 가운데 23억 달러 수출한 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2억달러(9.0%) 감소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증가(+18.4%)하며 수출이 6.7%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18.8억 달러를 수출한 반도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홍콩을 제외한 상위 9개국 수출액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독일은 지난해에 비해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개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2.3억달러(20.2%) 증가하며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온라인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가운데 비중이 0.6%로, 규모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수출액(+16.0%)과 수출 중소기업 수(+19.9%) 모두 증가율이 10%를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보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