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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 이슈 극복…2분기 실적 호조
삼성전자 DS 부문, 최대 분기 매출 경신
입력 : 2022-07-28 오후 3:33:0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으로 DS(Device Solutions) 부문이 2분기 매출액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3% 각각 증가했다.
 
DS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대량 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Display Driver IC)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 궤도 진입으로 전 분기보다 이익이 61% 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27일 경영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SK하이닉스의 분기 최대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원이었으며, 이를 넘어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올해 하반기 PC와 모바일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대해 신성장 분야와 핵심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서버 펀더멘탈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거시경제 이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PC와 모바일 수요를 약세로 예상했다. 다만 성수기 효과와 경기 침체 리스크 등 상존으로 인한 수요 영향성을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고부가·고용량 솔루션 중심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DRAM은 수요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탄력적 D램 공급을 운용할 계획이다. 낸드는 고용량 제품 중심의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원가 경쟁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수요 대응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한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는 GAA 2세대 개발에 집중하면서 성숙 공정의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글로벌 고객 확대로 시장 초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애초 예측보다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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