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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FOMC 안도 랠리 전망…경기침체 우려는 '부담'
금투업계 "코스피, 2360~2520포인트 전망"
입력 : 2022-08-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안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계속될 수 있다며 업종별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60~2520포인트로 전망된다.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과 경기침체에 대한 선반영 전망이 상승 요인으로 꼽히며 수출 둔화와 코로나 재확산은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피크아웃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기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확인한 이후 9월 FOMC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75bp 금리인상 확률은 35%에서 26%로 낮아졌다. 반면 50bp 금리인상 확률은 60%에서 74%로 상승했다. 앞서 파월 연준의장은 “아직은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경기 둔화가 필수적”이라고 발언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중립 금리 언급이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9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이후 11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상승)으로 한 단계 더 낮아질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며 “피크아웃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없다면 증시 반등의 지속성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해야 할 요인은 미국의 경기침체다. 미국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의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술적으로는 경기침체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의 선언은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표하게 된다. 이들은 경제성장률 수치 뿐만 아니라 소득과 고용 등의 전반적인 지표를 분석한 이후 침체에 대해 발표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내용을 살펴보면 하반기 경제성장에 대해 우려가 더 높아 보인다”며 “민간소비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이전 코로나에 따른 이연 수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실질 구매력 약화와 연준의 긴축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발표에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 강도에 우선 주목하는데, 재고 부담이 크지 않아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미국 7월 고용지표에서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시간당 임금 상승세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 관련 우려를 크게 자극하지 않는 방향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과 물가, 미국 고용지표 등이 현재 시장에서 중요성이 높아 보이는 지표”라며 “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 시기에는 업종 및 종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급락에 대한 대응 구간이 아닌 구체적인 업종 및 종목 등을 선택하는 영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V자 반등에서는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선택하면 대응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360~2520포인트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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