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다마스 빈자리 채운다…뜨거운 소형 전기트럭 시장
대창모터스 '다니고-C'·'다니고-T' 출시
입력 : 2022-07-29 오후 2:58:0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다마스 단종 이후 침체됐던 경상용차 시장에 소형 전기트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늘어나는 물류 수요, 1인 사업자 증가 추세를 고려한 전략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산 전기 트럭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형 전기트럭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창모터스는 29일 서울시 용산구 직영대리점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고 소형 전기화물차 '다니고-C'와 소형 전기탑차 '다니고-T'를 공식 출시했다. 다니고-C와 다니고-T의 적재중량은 각각 800kg, 700kg로 1회 충전거리는 214㎞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적용됐다.
 
두 차량 모두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진천공장)에서 조립한 뒤 판매한다. 배터리만 국산이다. 가격은 다니고-C 3980만원, 다니고-T 4380만원으로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약 1500만원(다니고-C 기준)에 구입할 수 있다.
 
대창모터스는 8월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5만㎡ 규모의 신규 공장을 준공한다. 생산능력은 연 5000대 수준이다. 이곳에서 소형상용전기차, 배터리팩, 자율주행플랫폼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3년 내 연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수출을 위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창모터스 '다니고-C'. (사진=대창모터스)
 
초소형 전기차는 시장에서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랩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2476대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르노코리아, 대창모터스, 쎄보모빌리티, 디피코, 쎄미시스코, 마스타자동차, 마이브 등 9개 업체가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트위지'와 디피코 '포트로'를 제외하면 국내 유통되는 초소형 전기차 대부분이 중국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는 차량 플랫폼을 제작할 기술력이 약하고 자금력 한계로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BYD는 1톤 소형 전기트럭을 올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이브이케이엠씨(EVKMC)는 올 초 '마사다' 브랜드를 달고 중국에서 수입한 2인승 밴과 픽업트럭 등 전기 상용차 5종을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업체 동풍소콘에서 제작한 것을 완성차로 형태로 들여와 판매한다. 12월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전현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전기트럭은 국내 완성차 기업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2020년 이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전기트럭이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형 상용차 시장에선 가격과 성능이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인 만큼 올해 중국 전기 상용차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국내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산 차량에 대한 품질과 AS 네트워크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 충전 주행거리나 여러 가지 성능 등에서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AS가 발생했을 때 대처 문제가 중국에 대해서는 아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