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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쏘카 "IPO 철회 없다…연내 모빌리티 슈퍼앱 출시"
올해 첫 영업익 흑자 달성 예상…국내외 모빌리티 업체 중 처음
입력 : 2022-08-03 오후 3:06:1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 적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나 신사업, 기술투자 등을 통해 한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나아가는 것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봤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드는 걸 회사의 미션으로 삼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이동 기능을 통합…연내 슈퍼앱 출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대여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하는 '단기 카셰어링'이다. 또한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을 운영한다.
 
회사는 상장 후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주차장, 나아가 숙박과 KTX 등 모든 이동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자회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동, 유통, 운송 등 사람과 살물의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약 350조원 규모의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Fleeet Management System)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할 예정이다. FMS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수단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슈퍼앱 전환에서 필요한 인수합병(M&A)에 사용할 예정이며, 그 외에는 FMS 등 신사업을 위한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우연수 기자
 
국내외 모빌리티 중 '첫 흑자 달성' 전망 
박 대표는 올해 2분기 첫 흑자전환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대다수가 두자릿수 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쏘카 카셰어링 사업의 조정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8년 18.8%에서 작년 1.5%로 개선됐다.
 
박 대표는 "전국 45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쌓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은 지속 절감되고 차 한대당 마진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관리 역량도 신규 진입자와 차별화되는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을 시작했다가 철수하는 이유는 플랫폼으로 고객을 모으는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며, 반면 IT 업체들은 오프라인에 강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쏘카는 △데이터 활용을 통한 보험·사고·차량관리 비용의 최소화 △충성도 있는 고객을 유치하는 멤버십 수독 서비스 '패스포트' 출시 △쏘카존 및 배치 차량 확대를 통한 접근성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눈높이 낮춘 쏘카…"IPO 철회 없다" 
박 대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버, 크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을 피어그룹(비교그룹)으로 선정한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그는 "오히려 저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모빌리티 업체들은 가이던스를 통해 몇년동안 수익이 거의 안날 거라고 보고 있는데, 쏘카는 올해부터 수익이 나는 구간에 들어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고 유일하게 흑자 전환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평가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시장이 부진해지면서 예상했던 시가총액보다 더 낮게 조정을 많이 했다"며 "롯데렌탈에 구주매출 할 때의 가격이 지금 공모가 희망 밴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로 구주 없이 100% 신주 발행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 공모 예정 금액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이다.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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