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협업해 K-UAM 실증에 필요한 5G 상공망 구축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고흥에 시범 구축한 상공망에서 통신 품질측정 드론을 운용해 통신 고도와 거리를 기준으로 서비스 품질을 점검한 결과 도심항공교통(UAM) 운항 고도인 고도 300~600m에서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고흥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 비행항로 중 일부 구간에 5G 상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흥에 구축하는 5G 상공망은 SK텔레콤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실증에 참여하는 다른 컨소시엄 및 기관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체 네트워크를 확보하지 않은 컨소시엄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도심 실증에 대비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도 5G 상공망 인프라를 시범 구축했으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도심 환경에서 최적의 상공망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엔지니어가 5G 상공망 안테나 장비를 점검하는 장면. (사진=SK텔레콤)
5G 상공망은 기존 지상 중심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운용 방식 대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광범위한 상공 영역의 통신 품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시장을 선도하는 인프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UAM 서비스를 위한 고품질의 상공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셀 설계 기술, 간섭 회피 기술, 빔포밍 기술, 셀 협력 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표준화 단체, 단말 제조사, 장비 제조사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학계와의 소통을 통한 기술 논의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UAM 분야 선발주자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기존 음성기반 항공통신 외에 5G·LTE 상용망을 활용한 UAM 통신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선 인프라를 활용한 선제적인 5G 상공망 구축과 글로벌 UAM 기체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상공망 관련 실증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안정적인 UAM 서비스를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5G 상공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6G 시대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통신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