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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여권, 이재명 두려워 대장동 재수사 통해 제거하려 해"
"참고인 A씨, 캠프 운전기사 근무 본질 아냐…쥐어짜기 수사 결과 자살"
입력 : 2022-08-05 오전 9:40:55
이재명 의원(오른쪽)과 정성호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5일 검찰이 최근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해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여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가장 두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굉장히 두려운 것 아니겠느냐. 지난번 대선에서 0.73% 차로 낙선했지만, 1600만표 이상을 얻었다"며 "과거 1987년 민주화 이후 새로운 정권이 전 정권의 비리를 조사한 바 있으나 대통령 당선자의 경쟁자가 조사받은 것은 이 의원이 유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정부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며 "(대장동 전면 재수사는)정권·여당의 무능력·무책임을 은폐하고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인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다 사망한 참고인 A씨가 대선 경선 기간 이 의원 캠프 운전기사로 일한 것을 두고 이 의원 측 해명이 오락가락한 것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이 의원 측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부족했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게 본질이 아니고 수사가 '마른 수건 쥐어짜기'인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 의원과 관계된 부분들이 안 나오니까 (검찰이)별건들을 가지고 강압했기 때문에 (A씨가)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추측한다. 마치 이 의원이 (A씨에게)압박을 넣은 것처럼 뉘앙스를 갖게끔 수사 기관에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매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경찰이 이달 중순까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정치적인 행태로,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 5~6개월 동안 1000만원도 안 되는 횡령 금액을 가지고 100군데 이상 압수수색을 했다"며 "증거가 나오면 그때 발표하면 되는데 지금 어떤 참고인을 소환해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다 공개되고 있다. '망신주기' 행태의 수사를 하고 있고, 수사 발표 시점을 지정했는데 정치 개입이 아니고 뭐겠느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의원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저는 혐의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윤석열정권이 5월10일 들어서고 3월부터 검·경이 몇 개월째 전방위적으로 나서 조사하고 있는데, 나오는 게 없지 않느냐"며 "이 의원과 관련됐다고 하는 새로운 증거가 있느냐.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의원이 '욕하는 플랫폼'을 제안하며 오늘의 비난의원을 선정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표현은 아니다. 사실 비판·반대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 것은 정치인 숙명"이라며 "그런 면에서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위해 의원들을 비판하는 공간인 욕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당내 경선에서조차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이 아니겠느냐. 당이 후보를 뽑는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어떠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면서 '나는 이런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경쟁 후보자들을 깎아내리면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공천학살'이 일어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의 당대표가 무슨 공산국가의 독재자인가. 당대표가 어떻게 공천학살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미 민주당은 이해찬 당대표 체제 때 후보자를 선발·검증하고 평가하는 시스템 공천 체제가 만들어져 있다. 당대표가 자의적으로 특정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정부의 지지율 20%대 추락은 야당이 만들어낸 악의적 프레임이 작동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민심의 길을 닫아버린 행태로 국민은 야당인 민주당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크게 잘한 게 없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크게 감동을 주지도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만든 프레임이라니 얼마나 한심한 이야기인가. 더군다나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시민사회수석 생각 수준이 그 정도인 것은 심각한 것이다. 언제까지 야당 탓할 것인가"라고 되받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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