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009240)이 상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도 원자잿값 인상과 주택거래량 급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매출이 10%대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샘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02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12.0% 빠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21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9%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1% 줄었고, 전기 대비로도 94.4%나 빠졌다.
사업부문별로는 홈리모델링 사업부분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1%나 감소했고, 홈퍼니싱도 19.7% 줄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만 매출이 3.2% 올랐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급감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등 금리 인상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한샘은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거래는 5만건 수준으로, 지난 1월 대비 약 20.6% 증가했다. 동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0.13만건에서 0.2만건으로 늘어났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성수기인 9월~11월에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수치인 월 7.6만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샘은 또 생애 첫 주택구매자, 신혼가구 대상 대출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등의 조치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샘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실현 △고객경험 혁신 △시공 혁신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 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도래할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