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LG전자(066570)가 ESG 경영의 하나로 갖춘 자체 대기오염물질 관리 체계가 공인 기관의 적합 판정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대기 분야 숙련도 시험 및 현장 평가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판정으로 LG전자는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측정대행업체를 통해 법적 의무에 따라 진행하던 모니터링 외에 자체적으로 생산 전 과정에서의 대기오염물질을 수시로 분석·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는 상황에서 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체 정밀 분석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 평택시에 있는 LG전자 생산기술원내에 환경시험실(Environmental Pollutants Test Lab)을 구축하고, 환경 분석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대기 배출농도 모니터링과 측정 신뢰도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정밀 측정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의 수를 현재 25종에서 지속해서 확대하고, 앞으로 수질 분야에서도 자체 측정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G전자 직원이 대기오염물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앞서 LG전자는 최근 발간한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할 새로운 ESG 중장기 전략 과제 'Better Life Plan 2030'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 이는 2019년 LG전자가 선언한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 목표의 일환이다.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Scope 1)와 간접 온실가스(Scope 2)의 총량은 115만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으로 2017년 대비 약 40% 줄었다.
LG전자 안전환경그룹장 박평구 전무는 "이번 적합 판정 획득은 환경오염물질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환경사고 예방과 관리 수준을 더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