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8일 서울지역 집중호우 당시 SNS에 ‘먹방’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박 구청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려 “8일 저녁, 제가 올린 SNS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물의 본래 취지는 먹방 등의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호우경보 등의 엄중한 상황 중에 구청장의 위치와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는 게시물을 올리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SNS)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오후 SNS에 저녁 식사 사진과 함께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과 찌개의 맛이 좋다는 사실을 나타내려는 듯 손가락으로 ‘V’자도 그린 사진도 올렸다.
이후 다수의 주민들이 마포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시점에 ‘먹방’ 게시물이 적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해당 게시물을 내린 후 침수현장 방문 사진을 올렸으나 먹방 여파는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당시 박 구청장이 수방상황 보고를 비롯해 현안업무를 처리하다가 오후 8시쯤 퇴근해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다른 비서실 직원들과 식사를 하러 간 것”이라며 “박 구청장이 남편을 사별한 가게 주인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매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홍보 차원에서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일 뿐 먹방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8일 SNS에 올린 글. (사진=박강수 마포구청장 SNS)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