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4일 예정된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취소토록 했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 피해에 힘을 모을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12일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금은 수해복구에 다 함께 힘을 모을 때입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월 14일 평산마을에서 퇴임 백일행사를 한다는 계획을 온라인에서 봤다"며 "장기간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한 대응과 주민 위로를 위한 계획이어서 그 뜻을 고맙게 여깁니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관련 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100일을 맞아 국민과 마을 주민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정된 행사에는 평산마을에서 벌어지는 욕설·고성 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영상물 상영, 문재인 전 대통령에 전하는 영상 편지 촬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경남도당위원장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8.1
이에 행사 주최 측은 12일 "지금은 최근 수도권, 중부권 집중 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실상 행사를 백지화했다.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 역시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빠른 피해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