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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문재인 전 대통령 '하얼빈' 추천에 "고맙고 부끄러워"
문 전 대통령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 강조
입력 : 2022-08-16 오전 11:19:16
김훈 작가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신작 '하얼빈' 출간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신작 도서 '하얼빈'을 추천한 가운데 김훈 작가는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소감을 전했다.
 
15일 김 작가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하얼빈을 추천했는데 어떠셨냐'는 질문을 받아 이같이 밝혔다.
 
김 작가는 이날 "저는 저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걸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며 "(문 전 대통령이) 소설을 칭찬하고 추천한 것이라기보다는 거기 그려진 안중근의 모습, 그리고 동양평화를 절규하면서 순국하신 그 뜻이 오늘날의 동양의 현실에서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는 쪽에 역점이 실린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이라며 김훈의 신작 '하얼빈'을 추천했다. 이어 그는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며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추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작가는 이날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대학교 다닐 때, 안중근 신문조서를 읽었다"며 "안 의사가 체포된 후 일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재판받는 과정에서 일본 법관들이 기록한 문서인데 기록을 봤더니 그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제국주의의 약육강식과 악과 억압에 대해서 저항하는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강력한 모습이 그려져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충격이 너무 커서 그걸 간직하고 있다가 글로 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작가는 2001년 이순신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칼의노래'로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단편소설 화장(2004), 언니의 폐경(2005) 등으로도 각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으며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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