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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층 54% "FBI의 압수수색은 무책임한 행동"
FBI 옹호 공화당 지지층은 23%
입력 : 2022-08-19 오전 11:07:45
(사진=연합뉴스)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CPAC22) in Orlando, Florida on Saturday, February 26, 2022. Photo by Joe Marino/UPI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 절반 이상이 해당 수사에 비판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미국 유권자 1005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54%가 법무부와 FBI의 트럼프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책임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답한 공화당 지지층은 23%에 그쳤다.
 
앞서 지난 8일 FBI는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당국은 이 과정에서 1급 비밀 등 11건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다. FBI는 공개된 압수수색 영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첩법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해 수사 결과에 따라 간첩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FBI가 압수한 문건들은 자신이 퇴임 직전에 모두 기밀 해제한 문서라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든 정부가 ‘정치 수사’를 벌인다고 지적했다. 이 여파로 공화당은 물론 공화당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에는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FBI를 포함한 집행기관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승인한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을 위협하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다수의 공화당 지지층들이 압수수색에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 중 57%가 '오늘 대선 경선이 진행되면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71%, 무소속 유권자 절반이 FBI를 지지한 점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5%는 해당 조사에서 정당에 속한 누군가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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