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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손 잡은 KB국민은행…"비금융 데이터 확대"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 투자
입력 : 2022-08-22 오후 4:25:41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최근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분 8.0% 중 3.1%를 매각한 KB국민은행이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알뜰폰 사업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차세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해, 비금융데이터를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의 이번 투자는 금융사가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첫 사례다. 투자 주체는 KB국민은행이지만 주요 계열사인 손해보험, 캐피탈, 카드 등 KB금융(105560) 계열사들이 협업에 참여한다.
 
당장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보험·대출 등 금융서비스와 모빌리티 간 연계 서비스다. KB국민은행는 티맵 플랫폼 종사자에 전용 소액대출을 내놓기로 했다.
 
대리운전·화물·발렛 등 플랫폼 전업 종사자의 경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금융 거래 이력 대신 플랫폼 활동 이력(근무일수·업무활동·고객 피드백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보험 상품도 출시한다.
 
특히 비금융데이터를 직간접적으로 확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 보유한 결제나 신용등급 등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위치나 취향 등 개인정보가 결합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특화된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보유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2만8704원에 매도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보유지분율이 8.0%에서 4.9%로 낮아지며 4대 주주가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본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매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국민은행)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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