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적항공사들은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에 대한 탑승률을 열어 젖혀보니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등 국적항공사들은 하계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의 탑승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예상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
실제 여름휴가 기간이었던 7월 인천공항 이용객 수를 봐도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줄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7일 ‘인천공항 상반기 실적 및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7월 국제선 여객 일평균을 6만6800명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5만6000명에 그쳤다.
특히 하계 극성수기인 7월 22일~8월 10일 일평균 여객은 85621명으로 전망했고, 최고 혼잡일인 8월 6~7일 하루 평균 여객 수로는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예상했다.
6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실제 8월 6일은 6만9032명이, 7일 하루 여객은 7만717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사가 예측한 것보다 2만여 명 적은 일평균 여객 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하계 성수기 기간 탑승률은 항공사들의 예상치를 밑 도는 분위기다”면서 “여름철 휴가가 시작될 즈음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됐고, 또 높은 유류할증료와 고물가가 여행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인천에서 출발해 방콕, 싱가포르, 호치민 등 여름철 휴가지로 꼽히는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4만1700원이었다. 이 시기 호치민을 갔다면 할증료만 28만원 지출됐던 셈이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도 “치솟은 유류할증료와 중국과 일본 노선 대부분이 여전히 막혀있고 여기에 입국 시 제출해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도 여행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하늘을 날기 시작한 항공사들은 8월 둘째 주부터 점차 하락하고 있는 탑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노선을 가리지 않고 항공권 할인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카카오와 손잡고 국내외 전 노선 대상으로 항공권 결제 할인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등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이달 26일까지 실시한다. 탑승 기간은 9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