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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2조 넘은 티맵…이종호 대표 "'상생'으로 시장 접근"
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투자유치
입력 : 2022-08-22 오후 2:52:2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인 국민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2조2000억원 규모다. 2020년 분사 당시 1조원에서 1년8개월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상생'을 핵심 철학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대리운전 서비스시장을 접근하고, 종국적으로는 이동관련 서비스와 미래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2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모빌리티 철학 중 하나가 상생"이라면서 "모빌리티 업계에 관여하는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월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유선콜 중개 업체 로지소프트의 지분 100%를 54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절 콜 공유를 추진하자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등은 전화 유선콜을 티맵 대리에 공유할 경우 중소사업자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연합회는 오는 23일부터 티맵모빌리티 규탄시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로지소프트 인수 이후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전화콜 업체와 대리기사분들의 생태계 개선"이라며 "로지소프트의 기능을 개선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우리의 노력이 가시화되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민은행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 중 일부를 플랫폼 종사자 상생안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리운전을 비롯한 플랫폼 종사자 전용 보험 및 금융혜택 선보일 예정이다. 대리·발렛·탁송 통합보험을 연내 출시하고, 플랫폼 종사자 전용 금융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엔 플랫폼 종사자는 주기적인 수입원을 증명할 수 없어 대출 심사 당시 명확한 자료를 소명할 수 없었지만, 플랫폼 내 종사자 업무 이력을 수치화해 이를 대출 심사 대안 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22일 티맵모빌리티가 발표한 국민은행과 시너지 방향성. (사진=뉴스토마토)
 
상생철학과 함께 국민은행과의 시너지 구축 및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로 준비도 지속한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 그룹장은 "티맵모빌리티 이용자는 1360만명, 국민은행 고객은 950만명 정도 되는데 티맵 이용자 중 국민은행 고객이 아닌 비율이 57.7% 정도 된다"며 "양사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 유지 관점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국민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한 포인트 제도, 결제 서비스 등을 티맵과 연동해 소비자들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중고차 관련 사업도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티맵의 운전점수와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과 연동해 전 차주의 운전점수를 제공하는 등 차별적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SK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 계획에 맞춰 지난해 4월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확보한 4000억원의 자금과 이번에 추가 유치한 2000억원이 이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모회사인 SK스퀘어도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성장 전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업공개(IPO) 등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티맵모빌리티의 IPO 목표 시기는 2025년이었다. 송재승 SK스퀘어 MD는 "티맵모빌리티의 상장 시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거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주주사로서 성장전략이나 파트너십 등을 고민해서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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