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때 초등학교에 입학해 지난 2년여간 원격수업이 많았던 초등학교 3~4학년의 심리·정서 회복을 집중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초등학교 3, 4학년 학급 내 갈등 사례가 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Wee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병의원 등 지역 정신 건강 증진 협의체를 통한 심리 정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함혜성 평생진로교육국장은 "3, 4학년 심리·정서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상담사 워크숍을 할 예정"이라며 "상담 선생님을 배치하지 못한 학교에 대해서는 유관 기관 협의체를 통해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정서 불안 원인을 살펴보기 위한 용역연구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2학기 학상 운영 방침은 지난 학기처럼 정상 등교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학교의 경우 자율적으로 대응 체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원격수업을 실시하기 위한 기준은 교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또는 학년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 내외인 경우다. 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때는 소속 교육지원청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학 후 학생과 교직원 1인당 2개씩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원하며 비강 검사를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 타액(침) 진단키트도 마련했다. 비강키트는 108만1520개, 타액키트는 4만7033개를 준비했다.
방역 인력과 보건 지원강사도 1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유치원은 2명, 초·중·고는 학생 수에 따라 4명~6명, 특수학교 6명 등을 지원한다.
확진 학생의 중간·기말고사 응시 또한 최대한 지원한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확진 학생과 교직원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교육부, 교육청,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9월 중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해 피해로 학사 운영을 조정한 관내 학교는 5곳이다. 서일중은 개학을 연기했고, 목일중, 신목고는 오는 26일까지 원격수업을 한다. 영락고와 숭의여고는 지난 9일 하루 휴업한 바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의 전체 유·초·중·고등학교 2103개교 중 5%에 가까운 100개교가 시설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악구 신림동 다세대주택에 살던 초등학교 6학년 황모양이 숨지는 인명 피해도 있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