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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이 안 낳고 감염병에 결혼도 미뤄"…출생아 25만명 붕괴 위기
2021년 출생아수 26만600명…전년비 1만1800명 줄어
입력 : 2022-08-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27만명대의 출생아 수가 무너지면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인건수까지 줄면서 올해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까지 출산율 반등도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1800명(-4.3%) 줄어든 26만600명이다. 2001년 55만9900명에 달했던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한 뒤 2017년에서 2019년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27만2337명, 20221년 26만562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0.81명)은 전년(0.84명)보다 0.03명 줄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부터 4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0.2세 늘어난 33.4세였다. 특히 20대 초반과 후반 출산율이 각각 18.8%, 10.3% 크게 감소했다. 30대 초반 출산율도 3.6%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은 2.8%, 40대 초반 7.2%, 40대 후반 10.2%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체출산율(2.10명)을 충족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높은 전남 영광군이 1.87명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로 0.38명에 그쳤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1800명(-4.3%) 줄어든 26만600명이다. (출처=통계청)
 
출생률 감소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12만818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올해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출생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혼인 건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혼인 건수는 9만3111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만건을 밑돌았다.
 
상반기 이혼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94건(11.5%) 감소한 4만55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기준 사망자 수(2만4850명)가 출생아 수(1만8830명)를 앞지르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32개월째 계속됐다.
 
노형준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 지연되면서 2022년, 2023년도 출생아수 감소에 영향을 더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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