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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못한’ 신생 항공사 새 주인 찾기 ‘몰두’
최대주주 바뀌는 에어로케이 2·3호기 도입 속도
입력 : 2022-08-24 오후 2:45:2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AOC(항공운항증명) 발급 받기 전 내세운 국제 노선 취항 목표를 채 다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새 주인 찾기에 분주하다. 항공기 대여비,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라는 항공업계 특수성을 견디기 위한 자본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두고 있는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주주가 바뀔 전망이다.
 
전날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 대명화학그룹의 계열사이자 자동차 전장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디에이피가 에어로케이항공 지주사인 에어로케이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225만5639주를 취득한다.
 
디에이피는 8월 24일, 2023년 1월 2일, 7월 3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새로 발행된 주식(총 300억원 규모)을 인수, 에어로케이홀딩스 전체 지분 중 64.04%를 차지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나머지 지분 판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에어로케이항공과 비슷한 시기 AOC를 발급받은 에어프레미아는 회사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사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항공의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보해 국제선 등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지만,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경영권을 가진 이들이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어서 양사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7월 AOC를 발급받아 같은 해 8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했으며, 현재 인천발 싱가포르, 호치민에 B787-9를 띄우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인가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A320(180석 규모)를 띄우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뤄뒀던 A320 2, 3호기를 순차 도입해 일본, 대만 등 국제 노선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도 연내 인천~미국 LA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수송한 지난달 여객은 각각 3만2627명, 3564명이다.
 
에어로케이항공 A320 1호기. (사진=에어로케이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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