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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산엑스포 홍보 총력…이재용 등판하나
광복절 복권 후 국내서 현장 경영 확대…국외 출장 전망
입력 : 2022-08-2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른 주요 대기업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경영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도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든 관계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착수했다. 이 부회장은 나머지 4대 그룹 회장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복권되면서 취업제한이 해제됐으며, 이후 국내에서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국외 출장도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는 파운드리 제2공장 착공을 앞둔 미국 출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부산세계박람회 지원 활동 등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임직원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그동안 삼성전자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은 주요 경영진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 3일 수원사업장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 서기를 만나 삼성전자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렸다. 또 5일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이브라힘 파텔 통상산업부 장관과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부 장관을, 12일 레소토 수도 마세루에서 렛시에 3세 국왕과 마체포 몰리세 라마코에 외교국제관계부 장관을,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외교부 청사에서 안나 할베리 외교부 통상장관을 각각 접견하는 등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CR담당 이인용 사장은 19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타우르 마탄 루왁 총리를 잇달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고,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24일 네팔 카트만두의 총리 관저에서 쎄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와 면담하면서 유치 활동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홍보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설치한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앞서 지난 12일 법무부의 특별사면·복권 발표 당시 이 부회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다음 날인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로 삼성종합기술원은 최근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다.
 
또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고, 기공식 이후에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와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24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동 주재로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계획과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공식 문서인 유치계획서를 확정하고,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정부와 민간의 하반기 유치 교섭 활동 계획 등을 안건으로 보고해 논의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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