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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박스권 횡보 전망…배어마켓랠리 이후 방향성 모색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 2420~2520포인트 전망
입력 : 2022-08-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이벤트가 소진된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등으로 형성됐던 리스크온(위험 감수) 심리가 약화되면서 코스피도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420~2520포인트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등으로 리스크온(위험감수심리)가 약화했고, 최근의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겪고 방향성 모색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국면은 역금융 장세와 역실적 장세의 중간 영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역금융장세는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로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장세이고, 역실적장세는 투자가 완화되면서 금리는 내리지만, 실적이 점차 나빠져 주가도 약세인 장세다.
 
미국은 현재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실물경제 충격이 나타나면 주식시장에는 역실적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기술적 반등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태도가 완화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기인했다”며 “그러나 미국 물가는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엔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이슈로는 9월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와 한국 8월 수출입 동향 등이 있다.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추가로 하락했던 만큼 ISM 제조업지수 역시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하향 방향은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월 수출 증가율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무역적자 흐름이 수입 증가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펀더멘털 및 환율 측면에서도 우려의 시각을 높일 수 있다”며 “8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이번주 투자전략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반도체와 과학법)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바이든 정부는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와 과학법 두 법안을 발효함으로써 미국이 IT(정보기술)과 Green(환경) 두 분야에서 미국산 제품 우선구매하기로 했다”며 “IT와 Green 두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우 수혜받을 주식들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유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장비 등을 꼽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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