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pa07024924 The world's first hydrogen fuel cell train on its way to Bremervoerde, northern Germany, 16 September 2018. Alstom today presented the world's first hydrogen fuel cell train Coradia iLinit in Bremervoerde. The Coradia iLint, built by Alstom in Salzgitter, Germany, is equipped with fuel cells which convert hydrogen and oxygen into electricity, thus eliminating pollutant emissions related to propulsion. From 17 September onwards, two such trains will enter commercial service according to a fixed timetable in Lower Saxony. EPA/DAVID HECKER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독일 브레머푀르데에서 세계 최초 수소 전철이 모습을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엘베강과 베저강 사이 반쪽짜리 구간을 세계 최초 수소 전철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엘베-베저 교통공사'(EVB·Eisenbahnen und Verkehrsbetriebe Elbe-Weser GmbH)는 알스톰이 생산한 수소전철 '코라디아 아이린트'의 여객열차 최초 정규 운영을 추진했다. 연료전지로 운영되는 해당 수소전철은 수소 주유소에서 이를 충전한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수소 전철 시제품이 엘베강과 베저강 사이를 18만㎞ 이상 문제없이 주행하여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매체는 "연말까지 수소 전철 14개가 알스톰의 잘츠기터 공장에서 도착한다"며 "디젤차들을 대체해 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년에 디젤 16만 리터가 절약되는 효과"라고 주(州)철도공사(Landesnahverkehrsgesellschaft)는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레이수소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그레이수소란 추출수소의 일종이며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및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만들어진다.
슈타데 지방에 있는 다우케미칼 대공장에서 클로르알칼리 전기분해를 하면 가스가 부산물로서 생성되고, 화물차가 수소를 브레머푀르데까지 35㎞를 달려 운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브레머푀르데에서는 향후 태양광 발전과 풍력으로부터 전기 분해를 하는 그린수소로 전환할 방침이다. 2024년에는 주유소 인근에 고유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수도 있다.
EVB는 수소 전철을 "바퀴 달린 발전소"라고 비유했다. 전철 맨 위에는 수소탱크가, 아래에는 연료전지가 배치됐으며 산소와 수소가 반응하면서 전기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객석 바닥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있으며 배터리당 110㎾까지 에너지가 저장된다. 에너지는 제동을 걸 때는 재충전되며 무해한 수증기와 응축액만 배출된다.
한편 니더작센주(州)는 수소 전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작사인 알스톰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도 수소 전철을 판매했으며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시험 운행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