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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입국전 코로나검사 폐지되나…여행업계 정상화 기대감 커져
"추석에 이어 10월 대체공휴일 예약 증가 전망"
입력 : 2022-08-29 오후 3:29:5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입국 전 검사 폐지가 발표된다면, 추석을 시작으로 10월 개천절과 한글날 등 대체공휴일 연휴에 여행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다만 여행업계가 수년간 영업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정상화를 학수고대하는 것과 별개로, 실질적인 흑자전환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에 48시간 유전자증폭(PCR)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음성 확인서를 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는 입국 3일 내였던 PCR검사 시한을 1일 이내로 강화한 상태다.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정책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이중검사'인 데다, 정확성이 의문시되는 증명서의 실효성이 떨어지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한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음성증명서 판매 및 위조 사건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입국 직후 검사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국 하기 전에 여행지에서 시행해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만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기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주 내로 검사 완화 조치가 발표된다면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시기 예약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있어, 12월 겨울 휴가시즌 예약이 빨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예약 추세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소식에 좌우돼온 만큼 이번에 입국전 검사 정책 완화가 발표되면 추석 예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입국 후 격리면제조치 발표 전후와 일본 단체관광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된다면 여행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이후는 돼야 흑자 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노랑풍선(104620) 등 주요 여행사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2020년과 2021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들어서며 새롭게 인력을 채용하고, 사업을 재정비하는 등 여행수요 확대에 따른 정상화를 준비해왔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흑자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조심스럽게 내년 중 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진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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