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는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국가간 통상 이슈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고객 불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올해 임단협은 지난 6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집중적으로 실무 및 본교섭을 거치며 약 2개월여만에 노사간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노사는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했다. 여기에 '미래변화TFT'를 신설,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되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 및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차세대 글로벌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다음달 2일 진행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