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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면 도망쳐라" 대반격 나선 젤렌스키 '4개 마을 탈환'
러시아 국방부 "공세 작전 중 우크라이나 군인 1200명 사망"
입력 : 2022-08-31 오전 10:13:05
(사진=연합뉴스) epa10127790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during the joint press conference with UN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and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both not pictured) during their meeting in Lviv, Ukraine, 18 July 2022. Turkish President Erdogan and UN Secretary-General Guterres arrived in Ukraine to meet with President Zelensky to talk on improving the grain initiative and the situation around the Zaporizhzhia nuclear power plant. EPA/MYKOLA TYS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개시하며 헤르손 등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고 싶으면 도망쳐야 할 때"라며 러시아군에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헤르손 지역을 포함, 여러 방향에서 반격을 시작했다"며 "이번 반격으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었으며 이 지역 4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적들을 분쇄하기 위한 느린 작전"이라고 이번 수복 작전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작전은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 우리 국기를 다는 것으로 끝이 날 것"이라며 "이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살고 싶으면 도망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이들이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점령자들을 국경까지 쫓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펼치는 과정에서 우크라군 12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탱크 48대, 보병 전투 차량 46대, 기타 전투 장갑차 37대, 대형 기관총을 장착한 픽업 차량 8대가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을 상세하게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별 군사 작전은 현재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돼 모든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며 러시아군 방어선이 무너졌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헤르손을 포함한 남부 수복 작전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수복 작전을 공식 발표한 건 지난 2월24일 개전 후 처음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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