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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추석 명절 앞두고 증시 관망세…이벤트 산적
금투업계 "코스피 밴드 2350~2500포인트로 전망"
입력 : 2022-09-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증시는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부담과 함께 중국의 청도 봉쇄와 미국 엔비디아의 중국 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8월 물가지표 발표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의 대형 이벤트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킬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350~2500포인트로 전망된다. 오는 13일 미국의 8월 물가지표 발표와 20~21일 열리는 9월 FOMC 등 불확실성이 높은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이 가지고 있던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성향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금리 상단이 4.2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유입되면서 증시는 재차 상승 탄력을 둔화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장은 오는 8일 공개되는 미국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7월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연준의 관할 구역 중 5개 지역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지역이 더 확산되고 있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7%,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에는 시장에 다시 충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결과에 따라 9월 FOMC 금리 인상폭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국 수출 규제가 알려졌고 연이어 대만 정부의 중국 드론 격추가 이어졌다. 이달 중순에 열리는 칩4(CHIP4) 예비회담도 무역 분쟁 리스크를 높일 변수다. 해당 회의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로 우리나라의 공식 가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욱 당국은 미국의 칩4 구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의 칩4 참여가 공식화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 주식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대응 전략으로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경기 방어주 등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를 마무리한 이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이라며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화뇌동격 투매보단 보유를, 속절없는 관망보단 저가매수가 유리하다”면서 “포트폴리오 재정비 우선순위는 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가능성과 실적·정책 모멘텀을 근거로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350~2500포인트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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