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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장 "KBS, 월남전 참전용사 학살자로 매도해"
"전쟁의 한 단면만을 침소봉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입력 : 2022-09-05 오후 5:34:05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57주기 추모식'에서 박민식 보훈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2.7.1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월남전 참전용사 모두를 학살자인 양 매도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며 KBS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5일 박 보훈처장은 페이스북에 "참전용사들은 학살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페이스북)
 
그는 "최근 KBS가 한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월남전 참전용사 모두를 학살자인 양 매도하는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며 "어느 피해자 일방의 목소리만을 전달하고, 그것이 전부인 양 방송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보훈처장은 "적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라면, 전쟁의 비극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고, 전쟁의 한 단면만을 침소봉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사진=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페이스북)
 
그러면서 "전쟁에 대한 기억은 그것이 영광의 기억이든, 고통의 기억이든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긴 채 여전히 현재성을 간직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무분별하고 불공정한 보도를 통해 선정적으로 소환되고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보훈처장은 "참전용사들도 전쟁 영웅이기에 앞서, 전쟁 피해자들이며 나라의 부름에 젊음과 생을 바치고, 조국 발전에 밑거름이 된 희생자들이다"라며 "32만5천 명의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 모두를 욕보인 KBS '시사멘터리 추적'팀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32만5천 명의 젊은 장병들도 국가의 부름에 한 번뿐인 청춘을 바친 영웅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일 KBS '시사멘터리 추적'에서 소개된 '얼굴들, 학살과 기억' 에피소드에서는 베트남전 당시 국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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