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발트해 천연가스관 육상 인입·중계 시설 뒤편으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가스관 운영업체는 10일 동안 공급이 중단러시아산 가스가 이날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2.07.2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독일과 러시아 등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러시아 국영 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스프롬은 유럽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비가 끝난 3일부터는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가스프롬은 지난 3일 "점검 중 터빈 주변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돌연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구체적인 공급 재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에너지 조사업체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의 레온 이즈비키는 "2일만 하더라도 시장은 가스관이 재가동한다는 데 베팅했다"라며 "월요일(5일) TTF는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베스트텍의 네이선 파이퍼 역시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노르트스트림-1 가동 중단의 여파로 이번 주 유럽과 영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의 제이콥 만델은 "노르트스트림-1의 차단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유럽 국가들이 대체 천연가스 공급로를 얼만큼 확보했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국들의 수출 제재가 이어지자 유럽행 가스 공급을 꾸준히 줄여왔다. 이 여파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400% 급등했으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비판하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