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윤 대통령 재산신고 목록에서 빠진 보석을 착용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검찰에 추가 고발키로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법률위원회 명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고가 명품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적용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보석류의 경우 500만원 이상은 모두 재산신고 대상으로 김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이상),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이상),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이상)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린 것이다.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까르띠에 팔찌의 경우 김 여사가 수개월 간 여러 행사에서 착용한 사진이 발견돼 해명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김 여사의 혐의를 부인하는 허위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광연·장윤서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