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CU서초그린점에는 다른데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먹거리 코너가 진열돼 있다. 편의점 내 진열된 상품에는 나트륨 함량이 낮은 김밥과 도시락이 진열돼 있다. 김밥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CU서초그린점은 ‘편의점 건강먹거리 코너’ 첫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1호 편의점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을 편의점에서 구분·표시해 판매하는 ‘건강먹거리 코너’ 시범사업을 이날부터 올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린이의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어린이가 건강한 식품을 쉽게 확인 및 선택하도록 편의점 업계와 식약처 간 공감대가 형성돼 마련됐다.
건강먹거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CU서초그린점. (사진=고은하 기자)
식약처에 따르면 어린이 비만율은 2013년 10%, 2018년 12.3%, 2020년 15.9%로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내 진열·판매 대상은 품절인증식품과 유통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김밥·도시락과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음료류, 과일·샐러드 등이다. 품질인증식품은 과채주스, 혼합음료 중 식약처 인증 제품이다.
건강먹거리 코너는 학교 인근 등 어린이들이 빈번히 방문하는 편의점 104개 매장이 참여해 운영된다. 참여 매장 입구에는 운영 매장임을 알리는 고유마크를 부착한다. 식약처 누리집, 네이버 지도 등에서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유경 처장은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CU서초그린점을 방문해 건강먹거리 코너를 살펴보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오유경 처장은 이 자리에서 "편의점 건강먹거리 코너 시범사업 1호점이 오픈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더욱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성장할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U서초그린점. (사진=고은하 기자)
이건준 CU 사장도 "어린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어린이가 더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자라나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건강먹거리 코너의 운영을 확대해 어린이의 식생활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정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 사무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어린이들이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검토한다"며 "식약처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생활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