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학개미들은 국내증시의 긴 휴장을 맞이하지만, 서학개미들은 분주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에도 해외 주식 시장은 개장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연휴기간 중 개장하는 해외증시의 투자 창구를 열어두고 고객 응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등의 야간데스크 지원에 나선다. 일부 증권사는 낮시간에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낮 시간에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를 지난 2월7일 도입한 이후 8월까지 누적거래대금만 2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가 가능한 주간거래를 제공한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국내증시가 휴장하지만 해외 증시가 개장하는 9일과 12일 이틀 동안 해외 주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온라인 매체(MTS, HTS)와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고객이 해외주식 거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증권사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등 주요국이지만, 투자자는 각국의 휴장일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미국 증시는 국내 기준으로 추석 연휴인 9월 9일, 12일은 정상적으로 개장하지만 추석 연휴가 있는 중국과 홍콩의 경우는 12일 하루 휴장한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시 원화로 바로 매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휴기간에도 원화를 계좌에 입금하면 미국, 홍콩 등 6개 국가의 주식 매수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해외주식·해외파생·CFD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신증권은 추석 연휴인 오는 9일과 12일 양일간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4개국과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한 13개 국가다. 신한금융투자는 연휴 기간 글로벌데스크 운영과 동시에 신규 및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11월 21일까지 ‘신한 해외주식 혜택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 해외주식 혜택 패키지’ 이벤트는 총 4가지로 해외주식 온라인거래 수수료 및 환전 우대 혜택, 마이신한포인트, 스탁콘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 운영. 사진=신한금융투자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