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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K-스타트업 키운다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 발표
입력 : 2022-09-08 오전 10:12:1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부가 2023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을 민간으로 이양해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킨다. 이달 말 미국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간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반면, 국내 스타트업은 내수 시장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소싱위크’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민간 역량 활용…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먼저 2023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등 시장 지배력을 갖춘 9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270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규모도 기존보다 2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에는 스케일업 단계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간 컨설팅사를 활용하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 수립과 자금,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분야별 전문화된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으로 각 부처에서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개사를 발굴하고, 중기부의 현지 액셀러레이팅 및 분야별 후속지원을 연계 운영한다.
 
중기부는 이달 말 미국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간 네트워킹 및 협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을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 민간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3년부터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창업생태계 안착을 돕는 '재외공관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재외공관의 수요에 따라 현지 VC 대상 데모데이, 해당국 스타트업 전시회 계기 '케이-스타트업 나이트(Night)'등의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로 개소한다.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유럽에 추가 설치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이 활용가능한 해외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인재·자본 국내 유입 환경 조성
 
외국인과 유학생 등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 활성화 및 특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가 실질적으로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업하고, 소관부처 장관이 추천하는 경우 비자발급시 요구되는 학력이나 경력 요건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 부처 추천제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펀드 운용·관리를 분리하는 '실리콘밸리식 펀드 지배구조',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 '투자조건부융자'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벤처투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펀드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VC가 해외자본을 직접 유치하는 '국내VC의 해외IR'도 운영한다.
 
오는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계기로 대표브랜드 'K-Startup'을 국제무대에 알리고,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 11월에 열리는 ‘컴업(COMEUP)’ 등 국내·외 행사에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은 디지털 경제의 선발대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도국가 도약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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