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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독감 또 날아온다…"AI 해외 발생 88% 급증"
1~8월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5355건 발생
입력 : 2022-09-15 오후 2:30:5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유럽 등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발생이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달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고병원성 AI가 5355건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와 교차 감염되는 유럽 발생은 82.1% 증가했다. 여름철(6∼8월) 유럽의 야생조류 발생도 6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발생하지 않았던 미국은 올해 초부터 8월까지 39개주 420건의 가금에서 발생, 41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은 지난 7월 중국 칭하이성의 야생조류(갈색머리갈매기)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필리핀·대만에서도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올해 고병원성 AI 혈청형은 H5N1형이 98.3%(5355건 중 5263건) 검출됐다. 7월 중순 이후는 H5N1형이 주로 검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급증하고 주로 H5N1형이 검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 겨울철 시베리아 등 철새 번식지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에 의해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의 재조합 등 변이로 새로운 혈청형의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는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정해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철새도래지 관리 강화와 가금농장 관계자 교육·홍보가 강화된다. 철새 바이러스 확인을 위한 분변 검사,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차량의 축산농장 진입 금지 등도 시행된다. 
 
특별방역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4% 증가한 5355건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가금농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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