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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보 이사장 "복합금융으로 벤처투자시장 위축 보완할 것"
기보, 기자간담회서 역할 제고 위한 6대 추진과제 발표
입력 : 2022-09-15 오후 2:38:0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복합금융을 통해 벤처투자시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인상 등 대내외 경제 요인으로 벤처투자 생태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모태펀드 예산 축소 방침까지 겹쳐 벤처투자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보는 아울러 첨단제조와 에너지 등 초격차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1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 제고'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위축된 벤처투자시장을 보완하고 이들의 핵심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합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복합금융은 민간이 먼저 투자한 회사에 기보가 보증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기보는 지방과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엔젤투자연계보증 △벤처투자연계보증 △VC투자매칭 등 민간투자와 연계한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민간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보증연계투자도 지원한다. 기보법 개정을 통해 팩토링금융의 사업수행 근거를 마련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신기술사업자 중심으로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팩토링금융이란 매출채권을 매입한 후 판매기업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직접 대금을 회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기보의 역할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보)
 
기보는 미래전략 신산업 집중지원을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5대 분야 14대 초격차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금융과 비금융 패키지 상품을 지원한다. 5대 분야 14대 세부산업으로는 △첨단제조(항공우주·차세대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소부장) △에너지(차세대 원자력·미래 에너지) △디지털·통신(디지털 헬스·미래 네트워크) △자동화(AI·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바이오·융합바이오)를 들었다. 기보가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화폐단위로 평가하는 '탄소가치평가'를 통해 원전 및 탄소감축 분야 보증지원도 확대한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해외진출보증을 마련해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권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R&D보증과 지식재산보증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거래 활성화도 추진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 고객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와 인공지능이 협업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 공학박사와 회계사 같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동반(Alpha팀)을 운영해 혁신기업의 기술경영애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회복도 지원한다. 앞서 네 차례에 걸친 만기 및 상환유예 연장조치가 있었다. 기보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추가적인 기업부담 경감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2020년 4월부터 6개월 단위로 연장됐다"면서 "조만간 9월말이 되면, 금융당국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기가 5년이라면 2년 유예된 것을 감안해 나머지 3년이 아닌 그때부터 다시 5년간 상환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 출발기금과 관련해 "부실채권은 약 3200억원, 부실우려 채권은 1800억~1900억원 정도로, 대략 5000억원이 지원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방향과 발을 맞추면서 재정 건전성도 차질 없도록 준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보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지속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6대 추진과제를 충실히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새정부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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