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명의 경상자가 발생했고 620세대 772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울산에서는 101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부상 1명이다. 전날 오후 8시41분쯤 여성 1명이 부산 지하철역사에서 화분이 쓰러지면서 다리를 다쳤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7시47분쯤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11시11분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이 났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 사고'로 판명하고 태풍 피해 집계에서 제외했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는 총 101세대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다. 현재는 모두 복구 완료된 상태다.
4개 시·도 10개 시·군·구에서는 620세대 772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다. 경북 535세대 649명, 부산 76세대 113명, 경남 6세대 7명, 울산 3세대 3명이다.
이 중 449세대 545명이 임시주거시설 60곳에 머물고 있다. 경로당 256세대 288명, 공공시설 135세대 183명, 숙박시설 32세대 45명 등이다. 171세대 227명은 친·인척 집으로 이동했다.
5개 시·도에서는 구호물품 1만7027점을 확보해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항공기와 여객선은 각각 12편이 결항되고 43개 항로 52척의 발이 묶였다. 열차 22편의 운행이 중단되고 12편은 운행구간이 조정됐다. 7개 국립공원 140개 탐방로와 도로 10개소는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 63개소와 둔치주차장 64개소도 사전통제 됐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에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의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 시·도에 총 2423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울산 태화시장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배수펌프)'을 근접 배치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부터 피해 우려 지역 9250개소를 점검하고 있다. 12개 경찰부대 24시간 신속출동태세를 유지 중이다. 해경청은 구조본부 대응 2단계를 가동해 원거리 조업선의 조기피항을 유도하고 취약구역에 구조인력을 전진배치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산사태 취약지역·대형산불 피해지 등 840개소 점검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19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상 중이며, 오전 10시쯤 부산지역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확산 시 선제적으로 중대본 3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