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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인데…상반기 저축은행 순익 15%↓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증가
입력 : 2022-09-19 오후 3:16:37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올 상반기 저축은행 업계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 부담이 늘어난 데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리스크 관리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15.1%(1601억원) 감소했다.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손익이 4810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전입액이 4910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늘어난 데다, 향후 리스크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쌓아달라고 주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3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8%(15조1000억원) 늘었다. 기업 대출이 11조9000억원(20.2%) 증가한 70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4.7%) 증가한 3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여신 연체율은 2.6%로 전년 말 0.1%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4.0%로 0.3%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0.1%p 상승해 1.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로 전년 말 대비 0.1%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전년말 대비 0.7%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0.9%p 하락한 126%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전년말(13.31%) 대비 0.43%p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자산 1조원 미만 7%)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제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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